명사의 지식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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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3월]명사의지식강연 : 시인 박준을 만나다
    행사일
    2018-03-27 ~ 2018-03-27 15:00 ~ 18:00
    접수기간
    2018-02-21 ~ 2018-03-26
    행사장소
    중앙도서관 2층 전순표세미나실
    신청인원/정원
    47명/65명
    대상
    동국인 누구나
  • [3월]명사의지식강연 : 시인 박준을 만나다

    도서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산문 
    저자
    박준 
    발행처
    난다: 문학동네 
    발행년도
    2017 
    ISBN
    9791196075170

내용

 

후기

박혜진 2018-03-29 추천(0)
젊은 시인 박준을 만나다
내게 박준 시인은 언젠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그의 문장이나 젊은 시인이라는 칭호에서 풍겨오는 신비한 아우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만난 박준 시인은 생각보다 밝고 활기차면서도 시인다운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라는 그의 시제를 주제로 한 강연은 자전적 이야기와 시에 대한 얘기가 적절히 섞여 듣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그의 시와 일치되는 내용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시구가 생각나며 막 즐거워졌다.

시인을 실제로 만나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인상깊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저 사람이 이 시를 쓴 사람인가 싶다가도 가끔 소름끼칠 정도로 그의 문장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시인은 시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이 끝난 후 그가 왜 동국인이 만나고싶은 명사 1위인지 알 것 같았다.

그의 시가 가진 매력은 오롯이 그의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 더 빛날 그의 행보를 응원하며 다시 한번 만날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신민자 2018-03-28 추천(1)
젊고 재밌는 강의
박준 시인은 문단에서도 유명하고 습작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나는 살면서 유명한 사람을 만나본 적이 별로 없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박준 시인이라 기뻤다.

명사의 특강이라 하면 지루할 것 같고 시인의 특강이라고 해도 지루할 것 같으니까

시인이 나오는 명사 특강이라면 아주 많이 지루할 것 같은데 그 시인이 '박준'이라서 들었던 것이다.

과연 문단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거 같다.

동그란 안경을 끼고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시인의 모습은 어른인가? 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우리와 멀어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말한 '요즘 젊은 시인의 삶' 또한 창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는 상냥하고 듣기 편한 음성으로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때부터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습작을 했는지,

자신의 작품을 향한 피드백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시를 쓰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지 등을 소상하고 다정하게 말해주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 말에서 비롯된 것이 나에게는 '희망'이나 '용기'처럼 밝은 단어가 아니라

지금처럼 꾸준히 하면 된다는 '집념'을 느끼게 했다. 그곳에서 말을 나누었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동천 2018-03-28 추천(1)
동국에서 시인 박준을 만나다.
지난 3월 27일 동국대 중앙 도서관 전순표 세미나실에서 박준 시인의 강연이 있었다. 박준 시인은 1983년생으로 각광받는 젊은 시인 중 한명으로 지난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국대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로 시인 박준이 선정됐었다. 또한 박준 시인은 2008년 계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2013년에는 신동엽 문학상을 수여 받았고 2017년에 대표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을 출간했다.



이번 강연은 3시부터 4시 반 정도까지 진행되었다. 2시 반쯤 에 강연장으로 갔을 때는 사람이 적었지만 강연시간에 임박해서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새삼 박준 시인의 인기를 알 수 있었다. 혼자 온 학생도 있었고 친구들과 같이 참여한 학생들도 있었다. 강연의 진행은 동국대 중앙도서관 과장 ‘최일우’ 사서 분께서 맡으셨다. 박준 시인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전달하신 뒤 박준 시인을 모셔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원래 강연의 주제는 ‘슬픔도 자랑이 된다’였지만 이날 강연에서 박준 시인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박준 시인은 독서를 통해 문학가가 된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본인은 독서를 매우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도 이러한 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일기라고 말했다. 초, 중, 고등학교 기간동안 학교 교칙에 의해 강제로 일기를 썼고 이러한 일기를 어느 순간부터 소설처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러한 글쓰기가 본인에 대한 성찰과 쓰기에 대한 재미를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이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대학교때 들어간 시 동아리가 시에 대한 관심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이때 읽은 기형도 시인의 시집이 시 해석에 대한 재미와 시 자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에 대한 이야기와 자전적 이야기로 강연을 마친 뒤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 응답 시간에도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했다. 그 중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시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찾느냐’라는 질문이었다. 박준 시인은 시에 대한 영감을 대화에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대화부터 자신이 친한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까지 모든 대화가 시의 영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순간 지나칠 수 있는 대화속에서 주옥 같은 말을 찾는 것도 시인의 자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질의 응답시간이 끝나고 사인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강연은 박준 시인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강연이었다. 박준 시인이 어떤 과정을 거처 시인이 되었고 또한 그 과정속에서 박준 시인이 고뇌했던 것들을 들을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인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시인 또한 수많은 고뇌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영역과는 다르게 그 기준이 명확하게 잡혀 있지않아 자만 할 때도 있지만 다시금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성찰하는 그런 과정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박준 시인을 통해 시인 전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인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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