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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명
연극적 사고, 연극적 삶 : 내 삶의 프로타고니스트가 되자![2018]
접수기간
2018-03-01 (목) ~ 2018-04-05 (목)
열람기간
2018-04-05 (목) ~ 2018-04-05 (목)
열람시간
15:00 16:00
열람장소
중앙도서관 1층 세미나실(1-1)
신청인원/정원
6명/10명
대상
학부 재학생

연극적 사고, 연극적 삶 : 내 삶의 프로타고니스트가 되자![2018]

휴먼북 성명 : 이동훈 [교원]
휴먼북 주제 : 연극적 사고, 연극적 삶 : 내 삶의 프로타고니스트가 되자!
대화분야 : 연극
대화내용 : 연극적 사고란 무엇인가? 프로타고니스트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가.
대표경력 :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Yale University School of Drama - Special Research Fellow, University of Rhode Island - Research Fellow
저서, 작품 등 : 희곡분석입문, 희곡분석가이드 1


첨부의 질문지 양식 작성 제출 부탁드립니다. (미제출시 참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질문지는 원활한 대화를 보조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3가지 이내의 질문을 적어주시고
열람일정 전날까지 도서관 담당자 메일(choiiw@dongguk.edu)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질문지를 사전 작성한 학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후기

권도영 추천(0)
순간을 주인공처럼
  삶의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은 본 강의를 접했을 당시 떠오른 생각이며 인간의 삶이 복잡한 만큼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도 쉽게 답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 내가 어쩌면 주인공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분에 넘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길을 걷다가 문득 남산 쪽을 바라보았을 때 밤하늘을 새긴 늘 있던 오리온자리의 허리띠에 마음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아 지금 저 별을 발견한 건 내가 특별해서 일거야!” 그러나 24살에 맞이했던 봄은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4년 내내 겨울철 밤하늘을 비추는 별자리가 이제는 지겹고 남산의 하늘도 그리 푸르지 않았다. 매일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는 길을 걸었지만 그 사물을 바라보는 눈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과연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그러한 질문을 더 이상 던지지 않는 내가 된 것이다.



  내 삶의 프로타코니스트가 되자!



   국문과지만 연극학을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 무슨 어려운 말인가! 라고 느껴졌다. 어떤 예를 든다면 우리는 살다보면 별의별 상황을 겪는다. 자 이제 상황을 가정하여, 지금 전철을 타고 간다. 저 멀리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분이 걸어오신다. 모두가 앉아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어떤 한 명이 일어나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연극에선 이 상황을 두 가지로 간단히 분류했다. 벌어진 상황에 영향 받는 이와 그 상황에 영향을 받으면서 맞서는 이. 그리고 아주 보편적으로 연극의 주인공은 후자에 속한다. 그리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동 양식이었다. 그렇다고 연극적 삶이 꼭 선을 행하는 행위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바람직한 가치를 보는 눈을 제시하고 있었다.

  예술은 일종의 예방책이며 연극은 흔히 가치 있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다. 주인공이 어떤 업적을 이루든 과오를 저지르든 그것은 곧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과 행동, 그리고 방해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제시하며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듯 정신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미리 보는 것일 수 있고 한편으론 가장 좋아했었던 한때의 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돌아보는 것일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 삶의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연극적 삶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말하기 보단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떠한 지혜를 제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무척 피곤하고 거슬리지만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난 얼마나 남아있을까? 목적지에 다다르는 가장 가까운 길을 인터넷에 검색하여 쉽게 찾아가는 요즘, 정말 나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그러한 질문을 계속 묻게 되는 휴먼 북을 마치며, 그날 난 가장 멀리 돌아가는 방법으로 버스창의 밤공기가 얼마나 푸른지 새삼 발견하며 귀가했다.

 
김건 추천(0)
생각하는 삶을 통해 영화같은 삶으로
오후의 지하철, 문이 열리고 노인 한 분 지하철에 타신다. 자리는 이미 다 차 있고, 양보하는 사람은 없다. 개중에는 조는 척을 하며 시선을 피하는 사람도 있고, 주목받기가 두려운지 가만히 눈치만 보는 사람도 있다.

이 강연은 그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protagonist. 논쟁을 뜻하는 그리스어 agon과 긍정의 접두어 pro가 합쳐졌다. 동의하는 사람, 주동자, 연극에서는 보통 주인공을 뜻한다.

프로타고니스트의 핵심 키워드는 ‘행동’이다.

동일한 상황에 놓인 여러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말이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 복도에 떨어진 휴지를 보고 줍는 사람 정도가 되겠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보는 영화는 대부분 그런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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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행동에 생각을 덧붙인다는 것이다. 행동에 대한 고민은 여유로움을 전제로 한다. 여유가 없으면 서두르게 되고, 행동에 대한 생각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충분한 여유 속에서 행위에 대한 잘잘못 판단이 가능하고,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행동에 신념이 근거로 담기게 되고, 비로소 주체적인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여기서 교수님은 ‘10분 일찍 일어나라’는 구체적 팁을 주신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여유롭다. 출근할 때 10분 일찍 나가면 끼어드는 차들에 흔쾌히 ‘너 급한가보구나. 먼저 가렴’하고 양보해줄 수 있고, BABY IN CAR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저 집 아기는 얼마나 귀엽게 생겼을까?’하는 등의 자유로운 상황 인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판단은 오롯한 나의 생각을 담게 되며,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자기 삶의 프로타고니스트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요즘 ‘10분 일찍 출발하기’를 실천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식적으로도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한다. 학림관 근처에 자목련이 참 예쁘게 피어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람이 강한 날 헐떡고개 소나무에서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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