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클럽

2차 독서토론후기:채식주의자(11월 18일)

작성자
박정은 [**ngdarong@naver.com]
작성일
2016-11-22
조회
1337
 이번 독서토론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은 후 진행하였다.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으로 세가지 단편 소설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단편은 주인공이 바뀌면서 시간이 전개되고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며 지나간 소설의 대한 내용을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1가지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1가지의 사건이 그토록 다르게 묘사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작가가 원하던 부분일지는 모르지만 소설을 읽으며 “사건의 객관적인 서술이 과연 가능하긴 한걸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주인공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극적이라고 볼 수 있는 사건들과 한편으로는 일부의 내용은 실제로 어느 곳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 뿐, 소설이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이 부분은 나 뿐만이 아닌 독서토론을 참가한 사람들중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과연 소설이 주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한 독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이 몇가지 있다.

 첫 번째는 소설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소설의 인물들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나의 입장을 고수한 채로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작가가 현실에서도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많은 갈등이 일어나는 부분을 비판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한 사건을 보고 주인공들이 전혀 다른 생각을 했던 것처럼 독자들에게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굳이 명확하게 메시지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난 후, 토론을 참가할 때 평소보다 많은 생각을 가지고 토론에 참가하였다. 다른 참가자들도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토론은 몇 가지 주제 만으로도 오랫동안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갑자기 인생이 바뀐 경험이 있는가?”로 진행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공부와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 하였다. 예를 들어 공부를 누구보다 열심히했다가 현재는 예전만큼 열심히하게 되지 않는 것이나, 반대로 열심히 하지 않았으나 너무 열심히해서 조금은 편해지고 싶다는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인생이야기인 만큼 진솔하게 진행되어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고 내가 걷고있는 길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주제였다.

 두 번째 주제는, “나는 OO주의자 인가?”로 진행되었다. 이 주제로는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고민을 통해 극복해 나아가고 있는 진솔한 경험을 말하며 진행되었고, 교수님께서는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시며 첫 번째 주제와 같이 평소 토론보다 좀 더 진솔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세 번째 주제는, “나는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가?”로 진행되었다. 고정관념의 이야기로는 머리를 기르고 액세서리를 많이 하며, 화장하는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가 아직까지 깨지 못한 고정관념을 이야기하며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토론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등의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많이 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꼭 어려운 주제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토론도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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