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에 진행한 독서 토론에 선정 된 책은 ‘공터에서’이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대와 6.25 시대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공감한 친구도 있는 반면에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같이 생각해 볼만한 많은 주제들이 나왔다.
그 중 많은 대화를 나눴던 주제는 오늘날 우리의 연락에 대해서였다. 이 책에서는 통신기기가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았다. 부족한 연락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해 부족함이나 허전함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그들은 또 그런 연락에 적응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더 많은 연락을 하고 접촉하는데도 점점 더 결핍되어가고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활발한 sns를 통해 많은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나의 연락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고 내가 이처럼 사람들과 연락을 많이 하는 이유는 어쩌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해짐에 따라 더 연락에 의존하고 집착 하는 것 같다.
책 뒤표지를 보면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라는 문장이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마장세, 입사 3개월 만에 회사가 문을 닫고 계속해서 면접에 떨어져 오토바이 배달하는 마차세,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의 힘겨운 삶.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저마다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은 언제나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힘든 시기는 우리의 어른들도 다 겪었고 헤쳐 나갔던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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