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능력 '창의성'. 하지만 우리는 창의성을 키우고 표현하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했기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방법을 모른다. 학창시절 그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온 나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다. 이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강연을 듣기 전에는 이 강연이 단순히 공모전을 위한 실전 스킬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겠구나 싶어 걱정되었다. 당장 공모전 준비를 하고 있던 것도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현재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강의 내용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창의력을 기르고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왜 지금까지 창의적이지 못했으며 어떤 시각을 갖고 어떻게 훈련해야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해법을 강사님은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생각 주머니를 바꿔라.'라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가장 진부한 생각주머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나무는 항상 초록색이어야 하며 건물은 항상 직사각형이어야 한다는 생각들처럼.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주머니를 갖고서는 절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건물은 오각형이 되면 안 되는 건가? 나무에 초록빛 잎 대신에 사탕이 달리면 안 되는 걸까? 대답은 NO이다.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건 가능하다는 마음가짐으로 독특한 생각주머니를 가꿔나가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이외에도 이동조 명사님의 강연은 배울게 넘쳤다. 사건을 기승전결로 보는 훈련, 과거의 경험 조각들을 연결하는 방법 등 다양했다. 강연은 명사님의 책 제목처럼 강연을 들었던 모두에게 2시간에 2억짜리의 값진 교훈을 주었다. 덕분에 강연 초기에 강사님이 던지셨던 여러 기업들의 창의 면접 문제의 예시들도 더 이상 겁이 나지 않기 시작했다. 오히려 저런 문제를 풀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강하게 나타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러한 2억짜리 교훈을 씨앗으로 삼아 그저 초록색 나뭇잎만이 달리지 않는, 어떤 때에는 사탕이 달렸다가 어떤 때에는 자동차가 달리기도 하는 그런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