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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나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여태까지 나는 책을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만 읽어왔다. 학교 수업과 관련된 지식을 쌓기 위해서 또는 스포츠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고 싶어서와 같이 나의 실제 생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그저 알고 있으면 좋거나 알아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을 주려고 하기 보다는 공감하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책이어서 신선했고 특히 내 성격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아서 보다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상대방의 말을 곱씹는다는 것은 내 성격을 대표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초등학교 때 친구와 사소한 대화로 주먹질을 하면서 싸웠던 적이 있다. 이 때 친구의 툭 내뱉은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찢었고 이를 참을 수 없어서 주먹이 나갔던 것 같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중학교 때 나보다 공부를 잘했던 반 친구가 “생활기록부를 어떻게든 좋게 만들려고 선생님한테 달라붙네”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속상했던 적이 있다. 그 친구는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그저 장난으로 말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고 지금도 친하게 지내지만 아직도 내 마음의 작은 상처로 남아있다. 이 친구와 굉장히 친했기 때문에 이 무례한 말에 대한 상처는 더욱 컸고 이 일화들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말을 곱씹는 습관을 만들어주었고 또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소심하게 만들었다.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을까,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나는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한다. 지금도 내가 계획한 하루를 보내던 중 동기나 친구가 술을 마시자고 했을 때 혹시나 우정이 틀어지거나 감정이 상할까봐 나의 계획을 포기하고 술을 마시러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어했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의 제안에 거절한다고 하여 걱정했던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단호하게 말할수록 그와의 관계가 더욱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지금껏 나의 예민했던 성격을 바꿔보고자 한다. 물론 바로 실생활에서 선배님이나 부모님의 말씀에 단호하게 자기표현을 하면서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한 사람씩 관계에 적용시켜서 나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재치 있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노력해볼 것이다. 이 책의 조언들을 통해서 지금껏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중하고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받던 내가 앞으로는 자존감 있고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면서 조금이나마 더욱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