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클럽

클럽소개 : 백가쟁명 [2015-2]

  • 김호성(불교) 교수님과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 : 백가쟁명 [2015-2]
  • 멘토 : 김호성
  • 리더 : 한서현
  • 활동상태 : (가입/정원 : 6/6) / 활동종료
  • 활동기간 : 2015-09-01 ~ 2016-02-29

회원목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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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토론도서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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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작성 작성일
후기 4차 독서토론후기_이시헌 한서현 2016-02-26
후기 3차 독서토론후기_장윤석 최경진 2016-02-23
후기 2차 독서토론후기_이시헌 최경진 2015-12-17
후기 1차 토론(아큐정전)후기_김홍실 한서현 2015-11-07
후기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 토론후기(학생용) 양식 최경진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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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토론광장

사용자이미지 장윤석

주인공 아큐는 사람들로 부터 경멸과 멸시를 받는 인물이며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갖지 못했다. 사람들의 경멸적인 태도에 대해 아큐는 역으로 사람들을 경멸하는 자기합리화적 태도를 취한다. 또한 아큐는 약자에게는 강하게, 강자에게는 굴복하는 이중적이고 비굴한 인물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자오 영감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어렵게 번 돈을 술과 노름으로 탕진하는 등 현실을 벗어 나려는 의지가 부족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아큐의 성격은 저자 루쉰이 살았던 청조말기 중국의 시대적 현실과 잘 맞닿아 있다. 결국 자기합리화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우매한 대중들의 태도를 비판하고 의식있는 태도를 갖추라는 저자의 의도를 아큐정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이미지 김홍실

아큐는 사람들의 존중을 갈망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당시 사회배경이 그를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또한 아큐 자신의 정신적문제와 생활습관은 많은 문제를 갖도록 했다. 그래서 그의 모습은 그 당시 평범하고 작은 인물로서 그의 생활모습은 다양하고 작은 이미지로 나타났다. 루쉰은 평생을 글을 무기로 삼아 칼을 갖고 싸웠다. 중국사회와 국민의 영혼을 해부하며 정신세계가 낙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쉰은 이 소설에서 ‘아큐’에 불행에 대해 애통해하는 동시에, 분발 하지 않는 우매한 모습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루쉰의 태도는 단순히 소설 속 인물인 ‘아큐’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당대 중국 국민에 대한 태도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고, 생각해야 할 부분은 루쉰이 쓴 글 밑에 있는 것이다. 중국 사람이 비로 풍작수단으로 보잘것없다고 나타나지만, 루쉰이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진보를 바라지 않고, 현상에 안주하지 말며, 자신의 세상에만 살지 말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니면 영원히 원래 자리에만 있고 진보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용자이미지 이지훈

루쉰의 소설들은 곱씹을수록 참 맛이 나는 소설이다. 그에 대한 사전적 지식을 가지지 않고 처음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 들었던 느낌은 단편소설이여서 그러한지 다소 내용의 비약과 생략이 느껴졌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정신승리법이었다. 우리는 정신승리법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삼는 아Q를 비판한다. 그러나 사실 아Q에게는 정신승리법 이외에는 다른 위안을 얻을 방법 조차 존재하지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기준으로, 아Q를 바라보건대, 오히려 그 인물 속에 우리가 투영되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연민이 갔다.

사용자이미지 이지훈

루쉰의 소설은 개별적으로는 서로 다른 줄거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소설들을 읽다보니, 하나의 소설이 다른 소설에도 영향을 끼치며 또한 루쉰이 형상화 하려는 이미지가 여러 소설에 유사하게 나타났다. 중국의 시대상에 대해 알아갈 수록, 루쉰의 소설들을 읽어갈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소설속의 다른 면모들이 드러난다. 한번 읽었던 책을 또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은 드문데 루쉰의 소설만큼은 그를 알아갈 수록 그가 소설 속에 어떠한 장치를 숨겨 놓았는지를 찾고 싶게 만드는 것이 그의 소설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사용자이미지 이효민

독서토론을 처음 진행하면서 받은 '아Q정전'의 제목에서 'Q'가 눈에 띄었다. 왜 이름에 Q가 들어갈까라는 의문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Q는 청나라의 변발을 비유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름 하나에도 신경을 쓴 작가의 의도가 드러났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루쉰은 의사를 꿈꾸다 유학시절 일본인이 러시아를 도운 중국인을 처형하는 것을 보고 학교를 그만둔다. 대학교 3학년이자 고민이 많은 지금, 그러한 그의 결정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Q는 자기기만과 거짓의 상징이자 우매한 민중이다. 그는 약한 사람에게 잘못을 넘기는 일은 다반사였고,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합리화를 통해 항상 위안을 얻는다. 루쉰은 그런 아Q를 통해 중국사회를 비판했다. 결국 아Q는 혁명에 휘말려 음모를 받고 자신이 처형하는 공문서를 읽지 못해 시키는 대로 동그라미를 그려서 처형되고 만다. 루쉰은 그런 아Q를 통해 중국사회를 비판했다. 아Q의 비참한 생애를 통해서 중국 국민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토론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나온 주제는 '정신승리법'이였다. 아Q가 사용하는 정신승리법은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하고 있다. 다른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승리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론을 하기 전까진 아Q가 정신승리법만 하는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Q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정신승리법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토론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갖을 수 있었고, 혼자만 책을 읽었더라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사용자이미지 한서현

루쉰은 소설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를 통해 당대 중국의 현실을 비판한다. 노예근성, 근거 없는 정신적 승리감으로 무장한 아큐는 보편적인 중국인이다. 아큐가 지니고 있는 안좋은 특성들이 중국인의 국민성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인인 루쉰에게도, 그리고 이 소설을 읽는 중국인들에게도 꽤 혹독한 일일텐데, 이것을 겨냥하여 소설을 썼다는 점이 놀랍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아큐정전"을 읽고 아큐의 모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중국인들의 현재 모습이라고 인정하여 변화되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이 대단했다. 한편, ‘혁명’이라는 것은 기득권이 아닌 하층민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혁명조차 기득권인 자오영감의 아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이 씁쓸했다. 혁명을 자오 영감의 아들을 비롯한 구지배 계층의 자제들이 주도하고 정작 혁명이 절실한 상황인 아큐는 우매하여 혁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혁명에 힘을 보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승리법'으로 아큐가 무장한 것도, 어쩌면 아큐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자기위안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큐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세상은 아큐를 봐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보호하는 일 뿐이다. 사실과 다른 정신승리법으로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매한 민중의 안타까운 현실을 아큐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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