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의 습관 따라잡기 / 글 건설환경공학과 이제희
임윤서 교수님의 ‘글로벌 리더십’ 강의 시간에 휴먼북 라이브러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중앙도서관을 지날 때 ‘사람이 책 한 권이다! : 휴먼북 라이브러리’ 라는 문구를 보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했었는데 수업시간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수업이 글로벌 리더십 강의인 만큼 강창호 님의 강연 주제는 ‘글로벌 리더의 습관 따라잡기’ 였다. 강연 전, 설문지 작성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는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습관을 통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좋은 습관과 고쳐야 할 습관은 무엇인지 등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났고 그것을 기반으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먼저, 강연자 분의 소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강창호 님은 레인메이커 포럼의 대표이자 빅데이터연구센터 겸임교수 이면서 우리 학교 동문이기도 하셨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교육학과로 입학했지만 취업 걱정에 전자계산과(지금의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학과 동문회장을 맡고 계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 전자계산과 졸업 후 IBM에 입사해 회사 생활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몇 년간 근무하시다 전혀 다른 영역으로 직무를 변경하셨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다. 문과와 이과를 넘나들며 다른 분야의 일을 해오신 것이 무척 흥미로웠고, 나도 공대생이지만 전공 외 여러 다른 분야에도 흥미가 있고 아직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강연자님의 얘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강연에서 말씀하신 글로벌 리더의 습관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성실함, 시간관리 능력, 뛰어난 리더십, 대인관계능력 등. 하지만 리더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그것을 실천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서 온다고 하시면서 본인의 스케쥴러를 이미지로 보여주셨다. 표가 그날 해야 할 일들, 실천한 일들로 빽빽했다. 오래 전부터 매일 이렇게 해오셨다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나도 대략적인 스케쥴러는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일상을 관리하신다는 점을 본받고 싶었다. 또 기억에 남는 말은 현재에 집중하라는 것. “저에게는 아내와 아이들이 오늘 처음 본 여러분들보다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 앞에 있는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해요. 여러분들보다 소중한 건 없습니다.” 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꼭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 하나요?” 라고 질문을 했다. 강연자님은 글로벌 리더를 필요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성공을 위해선 모두가 리더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니 선뜻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리더가 존재하려면 평범한 팀원들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사람들의 성공의 기준이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르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우들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강연자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프로그램이 원래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10명 이내의 학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사전에 이야기 없이 수업시간에 진행이 되다 보니 소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이다. 자발적인 소통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질의응답 시간에도 질문하려는 학생이 거의 없어 강연자 분께서 학생들을 지목하셔서 질문을 시켜야만 하는 상황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