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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명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 :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종료]
접수기간
2015-10-15 (목) ~ 2015-11-10 (화)
열람기간
2015-11-11 (수) ~ 2015-11-11 (수)
열람시간
14:00 15:00
열람장소
1층 세미나실(1-1)
신청인원/정원
4명/20명
대상
동국인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 :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종료]

휴먼북 성명 : 전영일
휴먼북 주제 :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 :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대화분야 : 도시 건축
대화내용 : 환경 시대의 도시 건축 환경
대표경력 :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주요경력 : 교수, 설계
저서, 작품 등 : 지속가능 건축 외
 

첨부의 질문지 양식 작성 제출 부탁드립니다. (미제출시 참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질문지는 원활한 대화를 보조할 목적으로 사용되며 3가지 이내의 질문을 적어주시고
열람일정 전날까지 도서관 담당자 메일(marsha00@dongguk.edu)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후기

최경진 추천(0)
지속가능한 도시 건축 / 글 불교사회복지학과 박종현
전영일 휴먼북의 지속가능한 건축, 도시는 내가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이다. 현대인들의 대다수는 도시에서 생활하며 건물 안에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렇게 건축 환경이나 도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대인이지만, 우리는 도시와 건축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태어나 23년간을 도시 환경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주택이라는 건물과 서울이라는 도시의 차도와 보행로 그리고 건축들 까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도시와 건축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전영일 교수님의 휴먼북 강연은 한번 쯤 들어보고 싶은 강의였다.

교수님은 강연을 시작하시면서 아침에 직접 찍으신 사진을 보여주셨다. 그 사진에는 우리가 거의 매일 오며 밟고 지나가는 우리 동국대학교 캠퍼스의 도로가 담겨있었다. 교수님께서는 도로의 문제점을 짚어보라고 하셨지만, 나를 포함한 3명의 학생들은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잠시 후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보행도로를 차지한 자동차들, 그리고 도로를 지나가면서 보행도로의 존재도 모르며 차도로 걸어가는 것을 당연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2년을 매일같이 드나든 학교이지만 나 또한 보행도로가 있는지도 몰랐고, 너무 폭이 좁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차들이 지나는 차도로 걸어 다녔다. 걸어 다니면서 뒤에서 차가 오는 것을 못 봐 위험한 상황도 겪었었지만 나는 우리학교 안의 도로에 어째서 사람을 위한 보행도로가 없는지에 대해 문제시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교수님에 따르면 보행도로를 구비하는 것을 물론이고, 학교에 많은 계단에 보행자가 다치지 않도록 여러 안전장치를 구비하는 것은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 당연한 것을 지키지 않고, 또 도로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의문을 가지지 않고 문제시 하지 않는 학생들이 문제라고 하셨다. 나 또한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반성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주제를 넓혀 이야기 하신 말씀은 우리 도시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교수님이 유학하신 영국 런던의 사람들은 광장이 없으면 도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런던인들은 집에서 나와 7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공원이 3개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도시와 한국인들은 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평일이나 주말에 공원 벤치나 잔디밭에 누워 사색하거나 독서를 한 경험이 없다. 일단 집 밖에서 앉거나 누워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주변에는 그럴만한 공간조차 없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가장 인상깊은 점에 대해 말한 첫 번째는 낮 시간에 공원이나 광장 잔디에 누워 햇살을 즐기고 독서하며 사색을 하는 유럽인들의 모습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것을 외국의 이야기라고 할 뿐 우리 주변 환경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않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는 한국 사회가 나를 배반하고 성장을 택하면서 성장형 도시를 만들고 이러한 효율성과 생산성 위주의 도시 환경에서는 런던과 같은 진정한 도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셨다.

내가 휴먼북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가 주변 환경에 너무 익숙하며 당연시하고 안주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보행자를 위한 도로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았으며 주변에 변변한 공원이 하나도 없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휴먼북을 들으면서 이런 사소한 문제점은 전혀 사소하지 않으며 우리의 삶의 공간인 만큼 절실하게 개선되어야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시되고, 개인의 높은 아파트보다는 여러 사람을 위한 드넓은 공원이 우선시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도시 시민들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보는 것이 달라지면 생각 또한 달라지고 이는 환경의 변화로 이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휴먼북을 듣고 나오는 길에 동국대 캠퍼스의 보행자 도로가 보이고 위험한 계단들이 눈에 들어온 것처럼 나도 우리 주변 환경에 대해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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