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력 개발 / 글 영화영상학과 서지은
처음에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알게 된 계기는 도서관 홈페이지에 방문하면서였다. 도서관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 검색하려고 접속했다가 팝업창이 뜨길래 봤더니 휴먼북 라이브러리 홍보 팝업이었다. 목록을 쭉 훑어보다가 여성의 경력 개발이라는 타이틀이 흥미로워서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벌써부터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겼고, 알게 모르게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 사상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기에 이 주제에 대해서 생생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라서 분위기는 차분했다. 미리 질문지를 보낼 때, 휴먼북께서 질문을 할 수도 있다는 문장이 있어서 휴먼북 라이브러리가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좀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토론하기보단 명사의 강연을 듣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강연회보다는 딱딱하지도 않았으며, 다소 편한 분위기라서 더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경청했고 중간에 동의하거나 간단한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이용해본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나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사실 아직 1학년인 나에게는 취업과 더 나아가서 경력 개발 등의 일이 당장 코앞에 닥친 일이 아니기에 (실제로 1학년인데 벌써 이런 행사에 참여했다고 신기해 하셨다) 직접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나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미리 질문을 받아서 그 질문에 대해서 답하고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보니 궁금한 점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참여한 휴먼북 라이브러리 외에도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꽤 많았는데, 아쉽게도 수업시간과 모두 겹치기 때문에 더 신청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도 남은 휴먼북 라이브러리가 많이 있는 것 같으니, 여건이 되면 반드시 신청할 예정이다. 또 박혜정 휴먼북께서는 동문은 아니셨지만, 휴먼북이 대부분이 우리 학교 출신 인물들이나 관계자인 것으로 보았을 때, 나중에 내가 휴먼북이 되어서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해준다면 참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