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작하기 / 글 중어중문학과 박현호
장호 씨와의 인연은 15년 여름 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도중에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 장호 씨라는 사람을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 올해 10월에 있는 싱가포르 해커톤 대회를 같이 다녀오면서, 매사의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 계속되어 이번 휴먼북 라이브러리에 참여했습니다. 재학 중인 학생으로 유일하게 강의를 진행하는 사실을 알게 되어, 수준에 대한 의구심을 들었지만 강의는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생,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남들과는 다른 삶과 조용히 보여주는 열정적인 강의에서 귀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강의는 ‘프로젝트 시작하기’란 제목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 시행착오, 결과 등에 대한 내용으로 커뮤니티, 인턴 활동, QnA 3가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자기소개는 인터넷 속에서나 볼법한 놀라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덕후거나 또라이거나' 책의 참여 저자, 여러 해외 국가의 여행과 체험, 봉사활동으로 코딩을 가르쳐주며, 현재 캠쿠 창업 동아리 웹프로그밍 개발자 등의 모습은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란 부분은 영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1년간 홍대에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3번씩 새로운 영어로 자기 소개하면서 1년간 약 1,000번의 영어 자기소개를 진행한 점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토익 공부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생과 다른 그의 모습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스티븐 잡스처럼 그도 창업가 유전자(Entrepreneurship Gene)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일까? 우리와는 태생부터 다른 걸까? 답은 뻔한 반전 드라마처럼 '아니오'입니다.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를 하는 액셀러레이터 회사인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의 샘 올트먼(Sam Altman)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나는 18세의 야망이 있는 학생인데, 무엇을 해야 될까요?"에 대한 칼럼을 읽고, 자극을 받아 말 그대로 가치를 위해서 그 자신을 던져 버렸습니다. 우선, 첫 번째 프로젝트로 교육과 IT가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의 스타트업 '바풀'(QnA 기반 학습 애플리케이션 '바로풀기')에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기획과 개발 작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며 영감을 얻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회사에서 같이 일한 분들과 10개월이란 시간 동안 스터디 모임을 가지며, 사람에 대해 신중히 알아본 후, 두 번째 프로젝트 '코딩하는 디자이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DxD (Developer x Designer)란 가치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투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개발자에게 디자인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렵기에, 디자이너에게 코딩을 가르쳐주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코딩하는 디자이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기업의 후원을 통해 현재 3기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와 함께 그는 인턴도 같이하면서 경험치를 쌓아 나갔습니다. 15년 1월 헝가리에 있는 NGO 기업 그린윌(GREENWILL)에서 인턴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여정과 후기는 동국대학교 창업지원단(http://blog.naver.com/dg_startup)에서 볼 수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대한민국과 다른 창업에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금전적 지원이 아닌 실질적 발전을 위해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실력을 갈고 닦아 올해 10월 싱가포르 창업 해커톤 대회에(DTU Singapore Startathon) 참가하였고, 현재 동국대학교 창업 동아리 소속 캠쿠팀에 웹프로그밍 개발자로 창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먼북 강의에서 장호 씨가 얘기하고 싶은 가치는 그가 촬영한 ‘코딩하는 디자이너’ 영상의 삽입곡 Pinkzebra - Larger than life에 함축되어 담겨있습니다. 당신은 하늘보다 높게 날 수 있고 저 하늘의 별보다 더 빛날 수 있다. (You could fly higher than the sky. Shine brighter than the stars)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도 저 하늘보다 높게 날 수 있고, 저 별보다 빛 날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