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피치 스타일 분석에 따른 대응 전략 / 글 물리학과 이지운
지난 목요일 첫눈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정연정교수님의 휴먼북을 들었습니다. 도서관 세미나실의 한쪽면이 유리창이라 그 예쁜 뷰를 보면서 진행되었기에 더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날 휴먼북의 주제는 나의 스피치 스타일 분석에 따른 대응전략이었습니다. 사전에 준비해주신 설문지를 작성했고, 이를 통해 각자의 스피치타입을 분석해주셨습니다. 저는 평소에 논리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설문지에서도 드러났나봅니다. 교수님께서 각자의 강점(예를 들어 감성적이라던지, 공감능력이 좋다던지 등)과 약점(논리력이 부족하다는 등)을 집어내주시며, 어떤점을 보완해라, 이를위해선 어떻게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낱말이 적혀있는 카드를 뽑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카드중 지금 이 순간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혹은 중요한 덕목을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템플스테이에서도 했었는데 그때와는 다른카드가 나왔지만 정곡을 찔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나에게 부족한점이라고 생각했던, 익숙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그 단어가 저에게 교훈을 주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스피치스타일을 분석하기에는 여섯명이라는 인원이 많았기 때문인지, 스피치스타일분석보다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캠프같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중에 해주신 가장 중요한 세가지 금은 소금, 황금, 지금이라는 말씀을 듣고, 매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자고 생각했는데 나태해지는 요즘이었습니다. 저의 약점이었던 논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나태해지고있던 삶의 환기를 시켜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해오신 ppt자료와 영상들을 보며 이야기를 더 나누었지만 정말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해오신 자료들을 다 꼼꼼히 보지 못했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개인별로 맞춤상담은 아니더라도 개인별 스피치타입에 맞는 이야기를 할 시간이 조금 더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그 시간동안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처음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책도 추천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또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휴먼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