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누구로도 말고, 내가 나의 등불이 되어
대안학교는 내가 아이에게 재택교육을 하지 못한다면 보내고 싶은 곳이다. 대안학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란 일반적인 학교에서 벗어나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다. 많이 달리고,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하는 공간, 그리고 스스로 단단해질 수 있는 공간을 바란다. 아이를 낳는다면 가정학습(홈스쿨링)을 통해 키우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의 대안학교 프로그램들을 보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프로그램은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한 프로젝트를 졸업할 때까지 완성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민사고의 학교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기에 관심이 갔다. 일반 학교에 다니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그림 주제도 정해주고, 평가를 위해 딱 떨어지는 것을 주로 시키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나는 아이에게 혼자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시켜주고 싶다. 자신이 스스로의 등불이 되어, 제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