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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외로워지는 사람들: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저자
Turkle, Sherry
발행처
청림
발행년도
2012
ISBN
9788935209293 

리뷰

최경진 2014-01-05 추천(3)
[트레바리 3기] 2013111805 오한비


스마트폰과 노느라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지 못하는 현상은 너무나 흔한 일이다.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친구를 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하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 이 책은 테크놀로지(블로그,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가 우리를 옥죄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놓기 힘들 듯이, 미국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하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지금 모두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또한, 항상 연락이 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가지게 되어 일상생활을 방해받는다. 한 것 없이 피곤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면 SNS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왜 굳이 직접 만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테크놀로지에 어디까지 중독될 수 있는가'에 대한 많은 예시가 있어서, '나도 이렇게 중독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예로 블로그에 중독된 친구를 들 수 있다. 오랜만에 친한 친구와 만나 기분이 들뜨는데, 상대 친구는 나를 만난 이유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함이였다는 예시가 있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친구를 만나러 간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가 생각하면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오히려 소홀히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테크놀로지는 사람들을 손쉽게 모을 수 있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을 쉽게 흐트러 놀 수 있다.

테크놀로지에 중독될수록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이다. 나는 다른 테크놀로지보다 스마트폰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연락이 올지 모르니 계속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해야하기 때문에'라는 자기 위안도 크고, 자기 위안이 크기 때문에 양심에 압박을 받지 않고 더 쉽게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은, 정보화 세계에 뒤쳐진다는 말과 같다. 나의 경우, 핸드폰을 잃어버렸더니, 문명과 거리가 벌어졌다느니 원시세계에서 살게 된다느니 하는 말을 들었다. '스마트폰의 유뮤' 하나로 문명을 판가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테크놀로지와 벽을 둘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테크놀로지에만 눈을 두는 것은 아닌지 성찰할 때인 것 같다. 힘들겠지만, 세 시간 정도만 테크놀로지에서 시선을 떼고 이 책을 보는 것을 어떨까. 이 책을 보며 '나를 보고 쓴 것은 아닌가'라고 쓸 만큼 공감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