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
알랭 드 보통은 기욤 뮈소,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책을 내는 족족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작가이다. 보통의 책을 이전에 읽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로맨틱하고 낯익은 책 표지에 이 책을 그저 그런 연애소설 쯤으로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 내용은 만남-헤어짐-또 다른 만남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우리 모두의 사랑이야기이지만 그의 사실적인 사유와 독창적이고 위트있는 표현은 가장 흔한 소재의 흔한 이야기 구조의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사랑에 대한 사유와 철학’이라는 다소 나이브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잎새 없는 나무처럼, 사랑 없는 삶은 역시 상상할 수 없기에, 사랑을 해 본, 해 볼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 하나의 감각으로도 얼마나 많은 세상을 느낄 수 있는가, 온전히 하는 사랑은 나에게 하나의 감각을 더해준다. 두 사람의 감각으로 보는 세상, 그 세상은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가.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을 그의 철학적 사유와 독자의 흥미를 끌 만큼의 적당히 현학적인 문체를 통해 이토록 재밌는 책을 만들어 낸 그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