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
이 책의 원제는 'What's the matter with Kansas'(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이다. 캔자스 출신의 저자는, 100여년전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던 이 지역이 어떻게 2004년 선거 당시 부시를 전폭 지지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는지를 분석한다. 가난한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화당을 위해 투표한다는 것은 얼핏 믿기 힘들다. 이에 대해 저자는 '...대중의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는 모든 사회 문제들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끌어모은다. 그러고는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친기업적 경제정책들을 수행한다.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화적 현상에 대한 분노를 동원하는 것이다.(p.14)라고 설명한다. 특히 종교와 관련해서 낙태 논란과 같은 논란을 일으키는 방법을 많이 쓴다고 지적한다.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도대체 왜 그런걸까?'하는 호기심이 먼저 들어서 선뜻 책장을 펼쳤다. 글의 문체도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미국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금새 책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한 '라떼 리벨', '두 개의 미국'등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개념도 저절로 이해하게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