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
미셸 우엘백은 프랑스 문학을 다시 일으킨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소립자』를 덮으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갔다. 다른 소설들이 토끼를 사냥하고 있을 때 이 소설은 거대한 사냥감을 노리고 있다. 이 말은 옳은 말이었다. 줄리언 반스가 말한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미셸 우엘백은 시인으로서도 대중적으로 이미 성공한 사람이었고 소설가로서도 성공을 거두어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줄리언의 말처럼 우엘백의 소설에 나오는 내용들은 그 범주가 다양하다. 과학(특히 양자물리학)과 사회, 문화, 종교를 넘나드는 방대한 양의 지식들이 소설에 가득하여 넘칠 지경이다. 혹자는 "독학자들이 흔히 그러듯 잡다한 지식을 무절제하게 나열했다"고 하거나 "구성이 엄밀하지 못하고 논증에 논리성이 결여되어있다."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설은 논리서나 전문서적이 아니다. 소설 속 이부(이복형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소설들과 차별된다)형제의 총체적인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역을 망라하는 '잡다한' 지식들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