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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안 2014-01-28 추천(2)

고전 명작이란 말은 바로 이 책을 위한 것!

우리가 흔히 "고전 명작"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을 보며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죽어도 안 읽어서(안 읽혀서) 명작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이 책이야 말로 최고의 명작입니다.

러시아 문학의 거목 톨스토이의 일대서사시적 대하소설 전쟁과 평화.

이 책은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소설이라 첫 손을 꼽지만(일례로 뉴스위크 선정 책 100위중 1위에 오른 기록도 있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이들이 채 1장을 다 읽지도 못하곤 질려, 두번 다시 펼쳐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 방대한 내용부터 보는 이에게 부담감을 줍니다,

등장인물만 해도 자그만치 599명인데다가, 주인공 급의 인물들은 각자의 가문과 혈통으로 복잡한 가계도를 그리고 있어 제대로된 관계도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사람들은 왜 호칭을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불러대는지!

한 명의 인물을 두고도 누구는 아버지의 성으로, 누구는 본인의 이름으로, 누구는 애칭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작위의 명칭으로 불러대는 걸 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서 머리를 아프게 하는지, 이놈이 누구고 저놈은 또 누군지 고뇌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명작이라고 손꼽힌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장장 15년에 걸쳐 그려낸 러시아의 역사.

모스크바 전쟁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성. 혹은 본성.

힘겨운 1장을 넘겨 계속 읽다보면 어느샌가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읽기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읽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대로 읽으시려면 범우사 번역판을, 조금 더 부드럽게 읽으로시려면 다른 출판사의 중역판을 읽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