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
먼저 아동문학이기 때문에 두께도 얇은 편이고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이지만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복잡한 감정들로 얽혀 있어서 탐욕을 부리고 이기적일 때가 있다. 그 때문에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이 항상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모두 통제하는 세계를 등장시킨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싹할 정도로 평화롭고 수동적이다. 세상에는 가장 바람직한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주인공은 기억전달자(giver)를 통해서 이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기억을 배우게 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마을에 있는 비밀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주인공이 기적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기억들 중에는 깨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있지만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기억들도 있다. 심지어 세상에는 해가 될만한 일들까지도. 하지만 주인공은 결국 그 기억을 갈망한다. 결국, 인간은 감정과 욕망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이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도 우리는 그것들을 항상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