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안녕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당신의 눈물은 서울 어느 골목에 묻어두었나?"
88만원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기록!"
저는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일을 이야기하는 수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에세이스트 김현진 작가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는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문화,역사 모든것의 기준이 되는 거대한 도시의 모습입니다.
저 또한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왔기에 서울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화려한 이 도시, 서울에도 가난은 존재합니다.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은 그 가난이 존재하는 거리와 골목의 모습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볼때면 강한자들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서글퍼지고 슬픕니다.
그런데 김현진 작가님은 가난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엿보기도 하고 외로움과 고독을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이제 죄다 사라져버릴 골목 갈피마다
어떤 사람과 사연을 품고 있었는지 당신도 당신의 골목을 기억해준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이다." - 작가 후기 中
노숙자들로 가득했던 서울역 지하도를 지나가기 무서워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비가 내릴 때마다 구정물로 가득 차는 반지하방에서의 고군분투,
떠돌이 고양이와 개를 사랑하고 아꼈던 마음 따뜻한 모습,
몸은 게으름을 피우게 놔두면 막 놀고 자빠지고 싶어하기때문에 후둘겨 패서라도 움직여 줘야 한다는
왕십리 곱창 골목 이모네 가게의 아주머니 이야기,
"나 주인아저씨야! 내가 주인이야! 내가 대장이야!"라며 세입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술 취한 집주인 아저씨 이야기,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골목 골목의 가게와 집에 관한 이야기 등등..
이 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하게 된 저에게 용기와 위로, 응원을 건네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겪었던 많은 일들이 꼭 내가 겪은 일 마냥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울컥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외로운 마음과 고독을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위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희망과 사랑이 있는 도시 서울이 되기를 꿈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