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
중학생 때, 아버지의 책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그래픽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산업디자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떤 직업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 작가 혹은 산업디자인으로 명성을 높인 김영세씨는 늦은 나이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산업디자인의 길을 가기로 다짐한 것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그는 30대 중반에 디자이너로써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다. 물론, 그 시대에는 힘든 결정이고 지금 사회에서도 쉽게 내릴 수 있지 않았을 것이다. 평소에 낙서하는 것은 좋아하고 산업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 위해서 과감하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이 ‘늦었어’라는 표현을 쓸 데는 보통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말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이 나이 때면 어떤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을 때, 나는 그러하지 못하고 있으면 ‘늦다’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늦었다는 표현은 정말 어리석은 것과 같다고 느낄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기에 무엇을 하던 간에 결국 자기가 매 순간 선택과 결정을 내린 것이기에 후회 또는 늦다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취업이 어려운 사회인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보다는 안정적이고 돈벌이에 따라 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취업이 어려워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업이 매우 중요한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자신만의 뜻을 세우고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뒤에 오는 결과도 분명 크고 자신의 인생을 더욱 빛내게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우고 자라왔다. 지금 지난 날 들을 돌아서보면 나는 남들과 정말 다른 길로 걸어왔다. 수능을 보지도 않았고 학창시절에 공부도 남들만큼 심하게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과 같은 위치에 있으며 학업적으로는 많이 뒤떨어질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들을 비추어 봤을 때에는 더 성숙할 수도 있다.
(잠시 주제와 벗어났지만) 즉, 시간을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